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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독식이라도 보아도 무방할만큼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의 인기는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시빌워의 독과점을 우려하는 뉴스기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개봉을 앞두고 있던 국내 영화들이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를 피해 개봉일을 조금 늦추기도 했었던 점이나 국내 영화가 큰 인기를 얻으면 국산 영화들 역시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기사들이 나온다는 점을 본다면 결국 시빌워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별달리 [캡아]만의 독과점이라는 점은 그다지 논할만한 가치도 적어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어제 심야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심야시간이라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낀 것도 있겠지만 러닝타임이 길긴 길다고 느껴지는 것이 1시30분에 시작해서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새벽 4시쯤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총인원 1명.. 갑자기 슬프네요;;;;)

 

영화를 보면서 대부분은 재미있었다고 느꼈지만 초반 캡틴과 토니를 필두로 영웅들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에서는 다소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긴 했는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역시 마블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손꼽는 공항에서의 단체 액션 장면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부분 같았습니다. 이 앞뒤로 유머러스한 장면들도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어벤져스 팀원들끼리 치고 받는 모습들은 묘한 긴장감을 지속시키며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시의적절하게 잘 빠진 명장면인 것 같았습니다.

 

캡틴아메리카 포스터△ 사진 : 캡틴아메리카 공식 포스터

 

하지만 시빌워를 보면서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구석이 상당 수 있기도 하다보니 어벤져스 급의 충격은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의 차이가 극명히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제가 본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는 마치 전작처럼 느껴지는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는 느낌도 분명히 들었습니다. 워낙 어벤져스의 빛이 강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다행히도?! 캡틴아메리카 시리즈라는 점에서 본다면 [캡틴아메리카] 시리즈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재미를 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나 아쉽다고 느꼈던 다른 몇 가지 부분이 더 있다면 소코비아 협정서를 바탕으로 찬반으로 갈리는 영웅들이 자신의 선택 이후 너무 분명한 태도를 취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잘 안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부분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각자의 힘이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는 나름 '친한' 영웅들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무리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 같기도 해서 단지 저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기면 좋을 것 같은데요.

 

  

결말에 나오는 시빌워의 발단이 <겨우 그 사건>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보고 있자니 그 때는 정말 어딘가 모르게 허탈한 기분을 감추기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실망까진 아닌데 확실히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해당 사건의 직/간접적인 당사자인 캐릭터 개인들의 생각이나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면 이 역시 그다지 문제되지 않을만한 무난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저도 그 사건이 어떤 한 사람의 개인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하고 큰 사건이라는 점은 맞다고 보는데요.

 

하지만 시빌워를 관람한 다른 분들의 관람평이나 시빌워에 대한 기대, 홍보, 예고 등에서 초점이 맞추어진 영웅들의 분열이라는 굵은 줄기와 그것의 원인이자 결말인 해당 사건을 상대적으로 비교하고 따져보자니 결말이 다소 초라해 보였다고 하면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쓸데없는 말까지 덧붙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역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실제로 영화를 보니 아쉬움이 느껴진 영화"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지 싶은데요.

 

분명한 건 2시간 동안 영화를 보며 앉아 있는 게 크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마블 대작'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겨우 개봉한지 일주일째니 아직 안 보셨다면 이번 연휴기간 동안 보시고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관람전이시라면 크게 후회하실 영화는 절대 아니니..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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